[제보] 갑자기 車 돌려 역주행…블랙박스에 담긴 당시 상황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19.06.04 18:4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제보영상' 입니다.

오늘 (4일) 아침 7시 34분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지점에서 역주행하던 라보 화물차가 마주 오던 포르테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40살 박 모 씨와 박 씨의 3살 아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또 포르테 승용차 운전자 최 모(29) 씨도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숨진 최 씨는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의 승용차에서는 지인에게 나눠줄 청첩장이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 거주 중인 박 씨는 이날 새벽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아들을 자신의 화물차에 태운 최 씨는 오전 3시 34분쯤 경부고속도로 경남 남양산IC로 진입해 오전 7시 15분쯤 당진∼대전고속도로 충남 예산 신양IC 인근까지 정상 운행했습니다.

그러나 7시 16분쯤 무슨 이유에선지 당진 방향으로 정상 운행하던 차를 반대로 돌려 역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 조현병 교통사고 CCTV그 시각 경찰 상황실에는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를 출동시켰지만, 박 씨의 화물차는 고속도로를 19㎞가량 역주행하다가 최 씨의 승용차와 정면충돌했습니다.

사고 발생 8분 전인 이날 아침 7시 26분쯤 박 씨의 아내는 남편과 아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박 씨 아내는 경찰에 "남편이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최근 약을 먹지 않아서 위험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청자 1000님이 제보해주신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화물차가 빠른 속도로 역주행 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중앙분리대에 가까이 붙어 역주행 하는 화물차에 마주 오던 차량들이 급히 차선을 변경하기도 합니다. 

경찰은 고속도로 폐쇄회로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박 씨의 화물차가 역주행하다가 정상 주행하던 포르테 승용차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박 씨의 아내로부터 박 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박 씨가 평소에 어떠한 치료를 받았는 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뉴스, SBS '제보영상' 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제보 : 시청자 1000 님, 한국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