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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55년 동안 할아버지 서랍 속에 방치된 골동품의 놀라운 가치

[Pick] 55년 동안 할아버지 서랍 속에 방치된 골동품의 놀라운 가치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작은 조각상이 엄청난 가치를 지닌 예술품으로 밝혀져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영국 에든버러에 사는 한 가족이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오래된 조각상이 약 200년 전에 사라졌던 일명 '루이스 체스맨' 세트 중 하나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조각상은 1964년 예술품 상인이었던 할아버지가 5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7,500원을 주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조각상을 단순한 골동품으로 여겼던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집안 서랍 속에 넣어두고 보관했습니다.

길이 8.8㎝에 불과한 조그맣고 낡은 조각상의 진가는 그로부터 55년이 흐른 후에야 밝혀졌습니다.

후손들은 죽은 할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서랍 안에 들어있던 조각상을 발견하고 감정을 받기 위해 소더비 경매로 가져갔습니다.

소더비의 전문가는 이 조각상을 보자마자 1831년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에서 발견된 '루이스 체스맨' 세트의 사라진 체스 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바다코끼리의 상아로 만들어진 '루이스 체스맨'은 중세시대 영국 제도와 스칸디나비아반도 간 정치적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스맨 세트는 총 98개의 기물 중 5개는 없는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 중 82개는 영국 대영박물관이, 11개는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개는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었는데, 그중 한 개가 이번에 발견된 것입니다.

이 체스 말은 오는 7월 2일 소더비 경매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체스 말의 가치를 1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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