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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수' 질리브랜드, 폭스뉴스 타운홀서 총기협회 직격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중 가장 선명한 '트럼프 저격수'를 자처하는 키어스틴 질리브랜드(52·뉴욕)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애청 방송인 폭스뉴스 주최 타운홀 미팅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에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워온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대선 예비주자로 폭스뉴스의 타운홀 미팅 초청을 받았지만 거부했다.

타운홀 미팅은 선거 입후보자가 지역주민과 자유롭게 정책 이슈에 관해 찬반 토론을 벌이는 무대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질리브랜드는 보수성향 폭스뉴스 행사라도 당당히 나서 자신의 주장을 확고하게 펴는 쪽을 택했다.

전날 아이오와주 듀부크에서 열린 폭스뉴스 타운홀 미팅에 나온 질리브랜드는 먼저 미국 사회의 핫 이슈가 된 낙태 논쟁부터 건드렸다.

그는 폭스뉴스가 낙태를 '영아살해'라는 프레임에 가둬 여성의 잘못된 선택이라는 이야기 구조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질리브랜드는 "난 이 문제(낙태 이슈)에 있어 폭스뉴스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 싶다. 그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영아살해는 존재하지 않는 팩트"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폭스뉴스 진행자가 "질리브랜드 의원, 우리가 당신을 여기에 한 시간 동안 초대했고 우리는 당신을 공정하게 다루려 하고 있다. 그런데 당신은 우리를 공격하고 싶어한다"라고 응수했다.

질리브랜드는 "여성도 테이블에 앉을 자리가 필요하다"고 대꾸했고 폭스뉴스 진행자가 "남성은?"이라고 묻자 "남성은 이미 (테이블에) 앉아 있다"고 역공했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지난주 버지니아비치 총격 사건을 떠올린 듯 화살을 미국총기협회(NRA)로 돌렸다.

그는 "NRA는 미국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다. 증오를 퍼트리는 것에 있어서는"이라고 지적하면서 "국민이 NRA의 탐욕과 부패에 맞서야 한다. 그 조직의 정치자금이 총기 논쟁을 좌우하는 이슈였음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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