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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구한 헝가리 경찰 "이런 비극 처음, 큰 충격"

<앵커>

현지 시간으로 지난주 수요일 밤, 사고가 났을 때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우리 관광객 2명을 구한 헝가리 경찰관들이 당시 상황이 참 긴박하고 처참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런 비극은 처음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 내용은 유영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경찰 라자르 씨가 허블레아니 호 침몰 사실을 안 것은 무전을 통해서였습니다.

즉시 경비선의 속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라자르/헝가리 경찰 : 배가 갈 수 있는 최대한 빨리, 시속 65~70km의 속도로 달려갔어요. 정말 '미친 듯이' 달려갔죠.]

사고 현장에서 강물에 떠 있는 남자 관광객 한 명을 발견해 동료 경찰과 힘을 합쳐 그를 구조했습니다.

[버라즈/헝가리 경찰 : 나는 배 뒤쪽으로 갔고, 그 사람의 손을 잡고 배 사다리 쪽으로 올라갈 수 있게 그 남자를 이끌었습니다.]

두 경찰은 곧바로 여자 관광객 한 명도 발견했습니다.

무사히 배 위로 끌어 올렸지만, 여자 관광객의 상태가 무척 좋지 않았습니다.

[라자르/헝가리 경찰 : 그는 물을 많이 먹은 것 같았고, 옷에 기름이 많이 묻어 있었어요. 아주 추워했고, 쇼크 상태였어요.]

즉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습니다.

[버라즈/헝가리 경찰 : 나는 여자 관광객 옆에서 무릎 꿇고 심폐소생술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라자르/헝가리 경찰 : 나는 바로 무선을 통해 가장 가까운 항구로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그들은 당시 사고 현장의 상황이 너무 처참했고 처음 겪는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라자르/헝가리 경찰 : 이런 비극은 처음이에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상상해보지 못했어요. 아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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