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혐의 30대 내일 영장심사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4일) 오후 결정됩니다.

제주지방법원은 내일 오전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36살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말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36살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B씨 가족은 지난달 27일 B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위치추적 결과, B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최종적으로 잡힌 기지국은 제주시 이도1동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A씨는 '지난달 25일 아들과 같이 전 남편을 만나 오후 5시쯤 해당 펜션으로 이동했고, 같은 날 저녁 8시쯤 B씨가 펜션에서 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주변 CCTV 확인 내용과 A씨의 진술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펜션 거실 벽과 욕실 바닥, 부엌 등에서 발견된 다량의 혈흔이 숨진 B씨의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시신 유기 장소와 범행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