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브리핑 사라진 백악관…멀쩡한 브리핑룸 대신 길바닥서 언론접촉

브리핑 사라진 백악관…멀쩡한 브리핑룸 대신 길바닥서 언론접촉
미국 백악관에서 브리핑룸을 놔둔 채 대변인을 비롯한 행정부 관리들이 길바닥에서 언론에 발언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리핑룸에서의 공식 브리핑은 끊긴 지 오래됐고, 그 자리를 백악관 진입로의 한곳이 대신하고 있는 셈입니다.

백악관에서 공식 브리핑이 사라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진입로 길가에서 언론과 만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이는 즉흥적 방식으로 이뤄지는 데다 기자의 깊이 있는 질문을 막고 입장 전달 위주로 흐르기 쉽다는 점 등에서 언론의 역할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어지는 백악관 북쪽 진입로에서 기자들이 세라 샌더스 대변인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의 발언을 듣는 일이 일상화됐다며, 몇 달 동안 북쪽 진입로는 행정부 관리들과의 인터뷰를 위한 비공식 무대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틀에서 헬기를 대기시켜 놓고 기자들과 접촉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북쪽 진입로는 샌더스 대변인이나 콘웨이 선임고문과 같은 관리로부터 몇 마디를 듣기 위해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이 브리핑룸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83일 전으로, 이는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은 기록적 기간이라고 전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에서 부대변인 때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관련, '거짓 브리핑'을 한 사실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비공식 브리핑 문제는 간결하고 즉흥적인 점이라고 지적했으며, 일정도 없고 정해진 주제도 없으며 확립된 문답 시간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목표가 언론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이라면 진입로 전략은 효과적일 수 있다고 일부 기자들이 말한다며, 진입로 브리핑은 기자의 질문뿐만 아니라 후속 질문도 제한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