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가끔씩 같이 놀아도 괜찮아"…홍준표 "12년 전 토론해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유튜브 공동방송을 통해 공개 '토론배틀'을 벌입니다.

공동방송의 이름은 두 사람의 유튜브 계정 이름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를 조합한 '홍카레오'로 했습니다.

방송 녹화는 오늘(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고, 방송은 밤 10시 두 사람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동시에 공개됩니다.

유 이사장은 방송 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언론, 유튜브가 각자 따로 노는 것보다 가끔씩 같이 놀아도 괜찮지 않나"라며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시민들이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홍 전 대표가 정치하시는 분이니 스스로 말하기 어려운 점도 있을 것"이라며 "말씀 좀 하시게 도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으니까 얘기하다 보면 서로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는 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방송 정례화에 대해서는 "전혀 예측 가능하지 않고, 그냥 한번 만나보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가 정계복귀설을 질문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은 안 물어보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양쪽에서 합의된 주제가 10가지 정도로, 그에 대해 집중 토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과 12년 전 대선을 앞두고 방송에서 토론해본 일이 있다"며 "그다음에 유 이사장이 공동 방송을 제의 해와 얘기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방송토론 사회는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가 맡았고,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별도의 원고 없이 자유로운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