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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트럼프에 매케인함 안보이게 하란 지시 있었다" 시인

미 해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중 정적(政敵)이었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전함이 눈에 띄지 않게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CNN·NBC방송에 따르면 찰리 브라운 해군 소장은 성명을 내고 "해군에 '존 매케인함'이 눈에 띄는 것을 최소화하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모든 군함은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에 평소의 배치를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소장은 "매케인함에 배치된 해군들을 배제하려는 의도적 노력은 없었다"면서 "해군은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의 지시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완전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NN은 2명의 해군 당국자를 인용, 이러한 요청이 백악관에서 해군의 실무급 당국자들에게 전달됐으며 매케인함이 수리 중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띄지 않도록 옮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불거졌습니다.

WSJ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 방문을 앞두고 기지에 정박해 있던 매케인함이 보이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매케인함 모자를 쓴 해군들은 휴가를 받기까지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관련 지시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면서도 누가 했든 좋은 뜻에서 한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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