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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다리 위 '검은 깃발'…한국 대사관 앞 애도 물결

한복 입은 헝가리인이 전한 안타까운 마음

<앵커>

부다페스트는 도시 전체가 숙연한 분위기입니다. 헝가리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사고 현장을 찾아와서 꽃과 촛불을 놓고 추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사고 사흘째를 맞은 부다페스트는 주말이지만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사고 지점 근처에는 곳곳에 꽃과 촛불이 놓여 있고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말없이 사고 현장을 바라 보기만 할 뿐입니다.

사고지점 바로 위 다리에는 오늘(1일)부터 이렇게 검은 깃발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헝가리 사람들뿐 아니라 부다페스트를 찾은 관광객들도 안타까운 사고에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패트릭/영국인 관광객 : 지난해까지 한국에 2년 동안 살았어요. 사고 소식을 듣고 저를 포함해 가족들도 많이 슬퍼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어요.]

오늘 새벽에는 한국대사관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을 좋아하는 한 헝가리 여성이 SNS를 통해 제안한 추모 행사에 헝가리인 수백 명이 모여든 겁니다.

어린 소녀들은 한글과 헝가리어로 쓴 위로의 편지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고 한복을 입고 나온 한 헝가리 여성은 한국인들의 슬픔을 잘 알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모니카 도트/추모객 : 이번 사고로 인해 한국인들이 헝가리에 대해서 싫어하거나, 안 좋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표적인 관광지인 부다페스트 도심이 희생자 추모 물결과 함께 실종자 구조를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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