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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닥에 누워 있는 '침몰 유람선'…수위 탓 인양 불가능

다뉴브강 수위 '평소 2배'…선체 진입도 어려운 상황

<앵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사고 사흘째인데 여전히 상황이 좋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강 상류에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에 물이 불어나고 있고, 물살도 여전히 빠릅니다. 초음파로 보면 강바닥에 누워있는 배 모습이 보이는데, 들어가질 못해서 수색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종합적인 상황을 이대욱 특파원이 먼저 정리합니다.

<기자>

헝가리 구조 당국이 촬영한 허블레아니 선박의 초음파 사진입니다.

강바닥에 선체가 옆으로 쓰러져 있고 뱃머리는 하류를 향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구조 당국은 빠른 유속 때문에 선체가 하류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람선이 더 움직이는 걸 막기 위해 지금은 강 위의 다른 배와 철끈으로 연결해 고정한 상태입니다.

우리 정부는 헝가리 당국에 인양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지만 현재로선 인양은 물론 선체 진입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의 수위가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위는 평소 2배인 6m로 크레인이 달린 인양선이 사고 지점에 접근할 수도 없습니다.

[송순근/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 : 크레인이 밑에 들어와서 딱 들어서 하면 되는데 현재까지는 수심과 다리 사이에 폭이 안 돼서 다리가 부서진답니다.]

게다가 다뉴브강 상류인 오스트리아에서 내린 비로 강 수위는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내일(2일)은 강변도로까지 잠길 정도로 수위가 오를 것으로 보여 내일도 인양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침몰 지점은 교각 사이여서 물살이 더욱 세차게 흐르는 만큼 현재로선 수색과 인양 작업 모두 최악의 조건에 부딪힌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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