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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매파 라이트하이저도 '對멕시코 관세카드' 반대"

"강경매파 라이트하이저도 '對멕시코 관세카드'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을 막겠다면서 '대(對)멕시코 관세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핵심 경제통상 당국자들도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31일(현지시간)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멕시코산 수입품에 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합의안의 비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USMCA의 의회 비준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한 당국자는 WSJ에 "라이트하이저 대표로서는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는 핵심 참모들의 반대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멕시코 관세'를 강행하는 기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6월 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유무역론자로 꼽히는 므누신 재무장관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을 현장 지휘하는 '강경 매파' 라이트하이저 대표까지 반대론에 가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백악관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옹호하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참모진 내에서도 회의적 기류가 우세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수술 때문에 회의 자리에 없었다고 CNBC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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