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치적 텃밭 건드린 시진핑…"미국 콩 수입 중단"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5.31 21:19 수정 2019.05.31 22: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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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지역에서 나는 콩을 대량 사들이던 중국은 수입 중단을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최대 콩 생산지인 중부 팜벨트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입니다.

미국산 콩 60%를 중국이 수입하는데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이 약속했던 1,000만 톤 콩 수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부담을 주기 위한 조치입니다.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매긴 최대 25%의 추가 관세는 내일(1일)부터 적용됩니다.

반도체와 첨단장비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의 미국 수출을 제한하는 카드도 연일 흔들어 대고 있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중국인들의 미국 관광 제한을 언급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에 결사 항전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가오펑/中 상무부 대변인 : 미국이 자기 고집대로 계속해서 마찰을 고조시킨다면 중국은 끝까지 상대해주겠습니다.]

미국은 희토류 공급선을 다양화해 중국의 수출 제한에 대비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폭탄이 중국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관세가 중국에 파괴적인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 여전히 협상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 속내는 상대를 굴복시켜서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심산이어서 협상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