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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된 어선 위 '공포의 8시간'…1명 구조·3명 사망

전복 직전 탈출한 베트남 선원

<앵커>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고깃배 한 척이 뒤집어지면서 3명이 숨졌습니다. 뒤집어진 배 위에서 밤새 8시간을 버틴 선원 1명은 다른 어선에 구조됐습니다.

이 소식은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에 소형 어선 한 척이 뒤집힌 채 떠 있습니다.

해경 구조대원이 다가가 선체를 두드려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해경 구조대원 : 현장 도착, 현장 도착. 선체 지금 완전히 전복돼 있는 상태로 선체 위에 올라가서 타격 시험 중. 수신호로….]

전북 부안군 위도 북쪽 9㎞ 해상에서 8톤급 어선이 뒤집힌 것은 어젯(30일)밤 10시쯤.

사고 선박에 모두 4명이 타고 있었지만, 베트남 선원만 전복 직전 탈출했습니다.

밤새 선체 위에서 어둠과 공포를 견딘 이 선원은 오늘 아침 6시쯤 인근을 지나던 선박에 구조됐습니다. 사고 발생 8시간 만입니다.

[구조된 선원 통역 : 날씨가 조금, 배가 약간 흔들리다가 갑자기 엎어졌대요. (전복됐다?) 네.]

하지만 선장 46살 정 모 씨와 내국인 선원 2명은 뒤집힌 선실 안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선박 스크루에는 폐 로프가 감겨 있었습니다.

[강중근/부안해양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현장에 도착할 당시, 스크루에 폐 줄이 걸려있는 상태였고, 그 부분도 하나의 사고 원인으로 놓고 전반적으로 저희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선에 위치 발신 장치가 있었지만, 구조신호는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조만간 사고 선박을 인양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수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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