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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으로 돌진한 '언덕길 주차 화물차'…10명 부상

<앵커>

언덕길에 주차돼있던 화물차가 근처 어린이집으로 돌진해 선생님과 어린이 10명이 다쳤습니다. 화물차의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가 밀집 지역에 있는 한 어린이집입니다.

주차된 1톤 화물차가 뒤쪽으로 조금씩 밀리더니 어린이집 문으로 돌진합니다.

곧이어 119 구급대가 도착해 다친 어린이들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합니다.

오늘(31일) 오후 3시 반쯤 일어난 이 사고로 어린이집 교사 48살 김 모 씨와 6살 하 모 양 등 원생 9명이 다쳤습니다.

원생들이 귀가하던 시간에 난 사고여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문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평소와 달리 어린이집 안에 있었던 게 천운이었습니다.

[목격자 : 평상시엔 (어린이집 밖에) 나와 있었다고, 오늘따라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천만다행인 거죠. 여기 나와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죠.]

모두 가벼운 부상만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물차 주인 54살 이 모 씨는 식당에 들르기 위해 차량을 언덕길에 잠시 주차했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언덕길에 차량을 주차할 때는 이처럼 지렛대를 바퀴 밑에 두거나 운전대 방향을 벽 쪽으로 해두었어야 하는데 사고 당시 운전자 이 씨는 이러한 안전조치를 전혀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주차하면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도로교통법 49조에 운전석 이탈 시 안전조치 의무 위반으로 보시면 돼요.]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어른의 부주의가 또 한 번 참극을 부를 뻔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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