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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결] "다뉴브강, 장마철 계곡물 속도"…시야 확보도 어려워

<앵커>

오늘(31일) 8시 뉴스도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속보부터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인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된 헝가리 다뉴브강에서는 오늘도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됐습니다만, 기다리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강물이 불어난 데다 물살도 워낙 세서 작업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그럼 바로 다뉴브강 사고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손승욱 기자, 지금 손 기자 뒤쪽으로 배 여러 척이 물 위에 떠 있는 게 보이는데 지금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지금 이곳 시각이 낮 1시입니다.

그런데 30분 전부터 제 뒤로 보이는 구조 선박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바빠졌습니다.

하얀색 배에서 강으로 내려가는 사다리가 설치되고 인력들이 집중 투입됐습니다.

보트들도 모두 한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수색작업이 빠르게 진척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들어오는 소식은 없습니다.

헝가리 정부가 배가 가라앉은 위치에 잠수부를 투입해서 선체 내부를 수색하겠다, 이렇게 밝혔었는데 선체 내부 진입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비는 그친 것 같은데 강 수위는 여전히 높아 보이네요?

<기자>

네,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비가 그쳤지만 상류 쪽 오스트리아에 내린 비가 계속 유입되면서 수위가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유속도 빠릅니다. 저희가 만난 헝가리 수색팀 수색팀은 유속이 시속 11~12km 정도라고 했습니다.

거대한 다뉴브강이 장마철 계곡물 속도로 흐르고 있는 겁니다.

부유물이 떠오르면서 물이 탁해져 시야 확보도 현재 어려운 상태입니다.

<앵커>

여기서 봐도 강물이 불어나서 흙탕물처럼 물이 뿌연 게 느껴지는데, 물속에서 작업하기가 그만큼 어려울 것 같은데, 가라앉은 배를 물 밖으로 꺼낸다는 계획은 없습니까?

<기자>

선박 인양을 위한 장비들이 이틀째 이곳에 대기 중이기는 합니다.

헝가리 언론들은 오늘이나 내일을 인양 날짜로 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현장에서 당장 인양을 위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손승욱 기자가 있는 곳 말고 그러니까 사고 지점 말고 다른 곳에서도 수색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텐데,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헝가리 당국이 이곳에서 30km 떨어진 곳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습니다.

그리고 다뉴브강은 헝가리 뿐 아니라 루마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를 거쳐서 흐릅니다.

그래서 우리 외교부와 헝가리 외교부는 강 하류 인접 국가들에게 수색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헝가리 경찰이 유람선을 추돌한 대형 크루즈선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오늘 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뒤에서 들이받은 크루즈선의 가해 책임이 이곳 현장에서는 명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열)   

▶ 두 배 가까이 불어난 강물…인양 시간 더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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