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뿌린 뒤 전기채 휘두르니 '펑'…화재 위험 주의

KNN 황보람 기자

작성 2019.05.31 12:38 수정 2019.05.31 13: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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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더워지며 모기 등 해충도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29일 밤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스프레이 모기약과 전기 모기채 때문에 화재가 났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2층 주택에서 연기가 새 나오고, 소방관들이 건물로 들어가 진화작업에 나섭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침대 등이 불에 타 15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64살 A 씨가 방 안에서 모기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뿌린 뒤, 전기 모기채를 휘두르다 난 불입니다.

[유동찬/부산 영도경찰서 형사 1팀 : 문 닫아놓고 모기약을 많이 분사한 모양이더라고요. 그런 뒤에 전기 모기채를 작동시키니까 '타닥타닥' 하면서 불꽃이 튀면서.]

비슷한 상황을 가정해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밀폐된 투명 상자 안에 살충제를 15초 동안 뿌립니다.

그리고 안에 있는 전기 모기채를 몇 번 작동시켰더니,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강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폭발이 일어나면서 보시는 것처럼 마네킹 앞부분이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살충제와 전기 모기채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언제든 이렇게 불이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연성 LP 가스가 든 살충제를 뿌린 뒤, 곧바로 전기 제품을 쓰면 화재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한경원/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 : LP가스가 가연성 가스로 폭발 범위 안에 들어가게 되면 보시는 것처럼 전기 모기채의 작은 스파크에도 폭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살충제를 뿌렸다면 충분히 환기를 시킨 뒤에 (전기 제품을 써야 합니다.)]

본격적인 모기철에 들어서면서 살충제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