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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 같지 않은 '신림동 영상'…불안한 1인 가구 여성들

<앵커>

신림동에서 여성을 뒤따라가 집까지 들어가려 한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주거침입은 물론 성폭행 미수 혐의도 적용했는데, 강하게 엄벌하란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들, 특히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1년 가까이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 대학생 이민영 씨, 얼마 전 현관 잠금장치를 추가로 달았습니다.

[이민영/서울 서대문구 : (누군가) 여러 번 비밀번호를 누르다 실패하고 가는 경우가 좀… 문 걸쇠를 요청 드려서 그걸 잠그고 있어야 안심이 되고….]

택배는 무조건 1층에서 받고, 창문을 가린 채 생활하지만 걱정은 가시지 않습니다.

'신림동 침입 남성' 영상에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이민영/서울 서대문구 : 0.1초만 늦었어도 정말 큰 일이 날 수 있겠구나, 저는 나름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더 강화해야 되나….]

이렇게 보안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건물 입구가 활짝 열려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불안감이 점점 커지면서 혼자 사는 여성들은 자신만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슬지/전남 무안군 : 누가 왔을 때 찌를 수 있는 것을 들고 다니게 되더라고요. 열쇠 같은….]

[김새잎/전남 무안군 : 휴대전화 케이스 뒤에 누르면 위치가 전송되고 소리 나는 것을 따로 구매해서….]

지난해 10월까지 4년 동안 주거침입 성범죄는 1천300여 건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신림동 침입 남성에 대해 성폭행 미수 혐의까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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