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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500여 명 점거 농성…주총장 출입문 봉쇄

<앵커>

대우조선과의 합병 진행을 위한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오늘(31일) 열립니다. 어제 주총장 안팎에 결집한 노조는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회사는 주총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도 우려됩니다. 울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노동규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 나와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법인을 분할할 안건을 다룰 주주총회가 열릴 장소인데, 안에서는 노조원 500여 명이 닷새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저녁에는 현대차와 대우조선 노조원을 비롯한 영남권 노동자 수천 명이 이곳에 모여서 현대중공업 노조를 지지하며 연대 투쟁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키며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막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 주총장 출입문은 합판 등으로 봉쇄를 해놓은 상황이고, 주변에도 오토바이 수백 대를 둘러서 일종의 바리케이드를 만들어놓은 상황입니다.

앞서 울산법원은 사측이 낸 주총방해금지 가처분 신청과 한마음회관 퇴거 명령을 받아들인 상태입니다.

일종의 공권력 투입을 위한 어떤 근거가 마련된 상태여서 물리적인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경비용역업체 190명과 안내요원 100여 명을 확보해, 이미 예고했던 대로 오늘 주총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주총장을 바꿀 변경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오늘 오전 중에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긴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도 한마음회관 부지 주변에 경력 4천2백여 명을 근접 배치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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