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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찾으니 "여긴 다 그래요"…여행객이 전한 실태

<앵커>

사고가 난 다뉴브강 유람선은 부다페스트에 유명 관광 코스로, 직접 배를 타 봤다는 분들 또한 적지 않습니다. 본인들도 구명조끼가 어디에 있는지, 또 유사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무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안전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참좋은여행'을 통해 가족과 함께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을 탄 A 씨.

[A 씨/지난 2월 유람선 이용 : (구명조끼를) 본 기억은 일단 없었고 구명조끼에 대한 안내를 받지는 않았었어요.]

선실은 더 위험해 보였다고 말합니다.

[A 씨/지난 2월 유람선 이용 :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탈출이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해요. 왜냐면 안전장비가 하나도 없거든요.]

지난해 8월 다른 여행사를 통해 같은 지역의 유람선을 탔던 72살 이광희 씨는 구명조끼를 찾았다가 황당한 답만 들었습니다.

[이광희/작년 8월 유람선 이용 : 관광 가이드한테 이거 왜 구명조끼가 없습니까 그랬더니 '여긴 다 그래요'(라고 했다.)]

소형 유람선은 아예 안내방송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B 씨/7년 차 가이드 : (파리는) 바토무슈라는 대형 크루즈 선박인데 규모도 상당히 크고… 안내방송도 영어 스페인어 불어…헝가리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없죠.]

일부 이용자들은 야경이 잘 보이도록 불을 끄고 운행하는 점도 충돌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합니다.

또 열악한 기상상태에서 출항을 강행하는 것도 걱정스러웠다고 전합니다.

[D 씨/지난 4월 유람선 이용 : 비 올 때 타서 그때 우비 입고 타고 했을 때 흔들림이 좀 강해서… 사람들이 정말 디스코팡팡 잡듯이 양쪽 벌려서 잡았어요.]

실제 사고 당시 비가 많이 와 다뉴브강 수위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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