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상에 이런일이' 전문가, 수탉이 된 암탉에 "호르몬 변화로 성전환이 올 수도 있다"…진실은?

'세상에 이런일이' 전문가, 수탉이 된 암탉에 "호르몬 변화로 성전환이 올 수도 있다"…진실은?
암탉으로 태어난 닭이 수탉이 되었다?

30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자연계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 벌어졌다는 제보를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제보를 받아 전북 장수군으로 달려갔다. 이 곳에서 만난 제보자는 "집에 희한한 일이 있다. 일반 사람들은 믿지 못할 일이다. 새끼 때 키우던 암컷 병아리가 수탉이 되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제보자를 찾아 주인공 닭을 만났다. 제보자가 보여준 닭은 머리 벼슬부터 며느리발톱, 꼬리까지 완전한 수탉으로 보였다.

제보자는 "지금은 완전히 수탉으로 변해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보자의 아내도 "우리도 너무 깜짝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제의 어미 닭과 아빠 닭을 찾았다. 제보자는 "저 닭들이 교미를 해서 알을 낳아서 암탉이 부화를 해서 병아리를 낳았는데 그 병아리가 암평아리였다"라고 설명했다. 이거 제보자는 "수탉이 변하니까 암탉들이 서로 경쟁을 하더라. 계속 싸워서 이제는 수탉이 된 아이를 분리해뒀다"라고 덧붙였다.

부화 이후 영락없는 암탉의 모습을 했다는 수탉. 제보자는 "중소 닭 정도 될 때는 암수 구분이 가능한데 누가 봐도 암탉이었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5일 동안 3번이나 알을 낳았더라. 어미 닭은 병아리를 포란한 후로는 알을 낳지 않았다. 그리고 산란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알을 낳았고 일반 달걀보다 작은 달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닭이 암탉이라고 확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라고 입을 모았다. 제작진들은 기이한 이야기에 전문가를 소환했다. 전문가는 "볏이 전형적인 수탉이고 꼬리나 발톱도 마찬가지다. 외형상으로 수컷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또한 전문가는 "분류학적으로 닭목, 조상이 같은 꿩이나 닭에서는 늙어가면서 호르몬 분비의 차이 때문에 성전환의 가능성도 있다. 진귀한 현상이지만 가능한 일이다. 염색체를 검사해보면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제보자는 수탉과 어미 닭과 아빠 닭의 염색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며칠 후 검사 결과가 나왔다. 제작진은 제보자에게 검사 결과가 수컷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암컷이 수컷으로 변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수컷으로 태어났다는 것. 성전환 닭의 경우에는 염색체는 암컷으로 나오지만 이 닭은 염색체도 수컷으로 나왔다는 것.

또한 이 닭은 2차 성징이 늦었고 초란을 낳을 시기 즈음 암탉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이때 늙은 어미가 불완전한 알을 갑자기 낳으며 산란장이 아닌 곳에 알을 낳았던 것. 우연과 우연이 겹쳐 신기한 해프닝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보자는 "허무하게 끝났지만 좋은 해프닝이었지 않나 싶다"라며 웃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