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前 인민은행장 "위안화 변동은 시장수급 결과…큰 위험 아냐"

중국 前 인민은행장 "위안화 변동은 시장수급 결과…큰 위험 아냐"
▲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장

저우샤오촨 전 중국 인민은행장이 미중 갈등 속에서 나타난 위안화 가치 급락 현상은 시장 수급에 따른 결과라면서 크게 경계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30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저우 전 행장은 "위안화 환율 변화는 수요와 공급 관계에 따른 조정의 결과"라며 "무슨 큰 위험 같은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경제에 좋은 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우 전 행장은 "중국은 여러 차례의 환율 시스템 개혁을 진행하고, 점진적으로 대외 개방을 확대함으로써 화폐의 실질 가치와 수급 관계를 더욱 잘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며 "따라서 위안화 변동성 확대는 적합한 것으로서 순방향의 상호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저우 전 행장의 이런 발언은 이달 미중 무역협상 결렬 이후 나타난 위안화 가치 급락 현상이 중국 당국의 환율 개입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중 갈등을 격화시킨 미국 탓이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저우샤오촨은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6년간이나 인민은행장을 지내면서 중국의 외환 정책을 책임져 '미스터 런민비'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입니다.

인민은행장 퇴임 후에는 보아오포럼 부이사장을 맡으면서 대내외적으로 중국 경제와 관련해 비교적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것에 대한 경계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공개적으로는 추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오늘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02위안 오른 6.8990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른 것은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을 뜻합니다.

지난 10일 미중 무역협상 결렬 이후 15거래일 동안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올려 고시한 것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합니다.

(사진=EPA)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