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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브라질 룰라에 위로 서한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패혐의로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에게 최근 위로 서한을 보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룰라 전 대통령이 부인과 친형, 손자를 차례로 잃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한은 지난 3월 룰라 전 대통령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는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당신도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승리 덕분에 우리는 선이 악을 이기고, 진실이 거짓을 이길 것이라고 믿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과 가까운 카로우 프로네르 변호사는 "교황의 서한은 단순한 애정을 넘어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로네르 변호사는 룰라 전 대통령에 관한 책들을 교황에게 전달했으며, 세르지우 모루 전 연방판사(현 법무장관)의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실형 선고를 비판해온 인사 가운데 한 명입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지난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된 상태입니다.

연방고등법원은 지난달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가 구체적인 증거 없이 대부분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에 의존하고 있다는 변호인단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형량을 8년 10개월 20일로 줄였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적용된 부패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고 '진짜 도적'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옥중 인터뷰에서는 "엘리트들은 지난해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당선시킨 데 대해 스스로 비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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