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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쿠슈너, 모로코·요르단 잇달아 방문…중동평화안 논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가 중동평화안 공개를 앞두고 중동을 순방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요르단 수도 암만에 머물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요르단 방문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가 미국의 중동평화안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를 모색했다고 AP는 분석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는 6월 25∼26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경제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국제 콘퍼런스를 열고 중동 경제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공개될 계획은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중동특사 주도로 짜고 있는 중동평화안 중 경제 파트에 관한 내용입니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건설 구상이 포함됩니다.

요르단은 아직 회의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중동에서 미국의 우방으로 꼽히는 만큼 참석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요르단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 28일에는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찾았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그린블랫 특사는 모로코에서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 나세르 부리타 외무장관 등을 만나고 이프타르(라마단 기간 주간 금식 뒤 먹는 저녁)를 함께 했습니다.

그린블랫 특사는 트위터에서 국왕 모하메드 6세를 향해 "특별한 저녁에 대해 감사하다"며 "모로코는 미국의 중요한 친구이자 동맹국"이라고 적었습니다.

모로코는 전체 인구 2천600만명의 대부분이 이슬람교 신자입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모로코 방문을 중동평화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했습니다.

유대인인 쿠슈너 보좌관은 모로코, 요르단에 이어 30일에는 예루살렘을 방문해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가 중동평화안 공개를 앞두고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에 공을 들이지만 평화안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친이스라엘 정책을 펴는 미국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대변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는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평화안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과 동예루살렘의 수도 인정을 포함하지 않은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2017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선언한 뒤 미국 정부와 협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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