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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7월 7일 조기총선…중도우파 신민당 승리 전망

그리스의 조기 총선 일자가 오는 7월 7일로 확정됐습니다.

디미트리스 찬나코풀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조기 총선 날짜가 이날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찬나코풀로스 대변인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대학입학 시험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당초 예상보다 선거일을 1주일 늦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26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겸 그리스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오는 10월로 예상되던 총선을 앞당겨 치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시리자는 이번 선거에서 24%에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해, 33%를 웃도는 득표를 한 제1야당 신민주당(이하 신민당)에 크게 밀렸습니다.

그리스 채무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5년 초 집권에 성공한 치프라스 총리는 재임 기간 일련의 긴축 정책을 밀어붙이고, 국명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분쟁을 이어온 북마케도니아와의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국민적 반발이 큰 정책을 집행한 탓에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는 오랜 긴축에 시달리며 싸늘해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이달 초 국제채권단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종 세금 인하와 연금 인상 등 당근책을 제시했으나, 돌아선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가 내달 2일 예정된 지방선거 결선 투표가 끝난 직후 대통령을 찾아가 의회의 조기 해산을 요청하면, 그리스는 본격적인 총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7월 총선에서도 유럽의회 선거를 승리로 이끈 신민당의 낙승이 전망됩니다.

차기 총리로는 2011∼2015년 행정개혁 장관을 지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신민당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집니다.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친기업 성향의 미초타키스의 집권이 유력해졌다는 전망에 유럽의회 선거 이후 그리스 채권 금리는 하락하고, 주식은 상승하는 등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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