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흉기난동, 10여 초 만에 참극…현장엔 희생자 추도 행렬

일본 흉기난동, 10여 초 만에 참극…현장엔 희생자 추도 행렬
등굣길 초등생 등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범인이 불과 10여 초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NS 등에선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질 기미도 보이고 있습니다.

NHK에 따르면 어제 아침 7시 45분쯤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 다마구 인근 주택가에서 통학버스를 기다리던 초등생 등을 상대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NHK는 범인인 51살 이와사키 류이치가 현장에서 3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불과 10여 초 사이에 70m 정도 이동, 통학버스를 기다리던 초등생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범인은 양손에 든 흉기를 어린이들을 향해 마구 휘둘렀고 범행 직전 편의점 부근에 벗어둔 백팩에도 2개의 흉기를 더 넣어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범인이 첫 번째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분도 안 될 정도로 짧았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범인이 장기간 취업을 하지 않은 이른바 '중년의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4~5㎞ 떨어진 곳에서 80대의 고령인 삼촌, 숙모와 함께 살았고 이웃과의 교류는 거의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현장에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렬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통학로를 포함해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오는 31일까지 휴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사건 발생 뒤 SNS상에는 가와사키시에 적지 않은 한국인이 거주한다는 점을 들며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언론인 야스다 고이치 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헤이트 스피치 대책법 입법 3주년 기념 집회에서 "범인이 재일 한국인이라는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다"며 "흉악사건과 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이런 식의 혐오 글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