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놓고 갈등…현대차 노조도 가세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19.05.29 20:39 수정 2019.05.29 22: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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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현대중공업을 둘로 나누는 것을 두고 회사와 노조가 왜 이렇게 부딪히고 있는지, 앞서 잠시 말씀드렸던 내용을 이번에는 노동규 기자가 쟁점별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갈등의 도화선이 된 것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합병하는 방식입니다.

모레(31일) 예정된 주주총회는 '물적 분할', 즉 현대중공업을 둘로 나눈 뒤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을 만들고 그 아래 사업회사인 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두는 게 안건입니다.

노조가 우려하는 것은 한국조선해양이 회사의 우량 자산을 다 챙기고 신설 현대중공업은 7조 1천억 원의 부채만 떠안는 셈이 된다는 것입니다.

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사업 영역도 겹치기 때문에 결국 인적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김형균/현대중공업 노조 정책실장 : 지금 한 4년간 구조조정을 당해왔고요. 겹치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해외 결합심사나 이런 걸 하기 위해 규모를 줄인다거나….]

반면 사측은 자산과 부채 승계는 상법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고 부채에 대해서도 한국조선해양이 100% 주주로서 연대 변제책임을 지게 돼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 (산업은행과) 본계약 체결을 하면서 이런 구조로 인수하는 것으로 약속을 했고, (대표이사가) 단체협약을 승계하고 고용안정에 최선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사측은 중국의 추격에 맞서 연구개발 중심의 지주회사 설립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노조는 구조조정 의심을 거두지 않으며 합병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대우조선 노조도 연대투쟁을 선언하며 내일 울산 집회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이번 사태가 노동계 전체 이슈로 부상하는 양상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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