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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식히고 미세먼지 잡는다…옥상정원 '꿩먹고알먹고'

<앵커>

올여름도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특히 도심은 열섬현상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냉난방비도 절감하고 휴식 공간도 선사하는 옥상 정원이 늘어나면서 도시의 부족한 녹지를 효율적으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이선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종시 정부청사 건물 옥상입니다.

15개 청사 건물을 하나로 연결한 전체 3.6km 구간이 모두 초록색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단일 건축물 옥상정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까지 올라있습니다.

대전 도심에도 이 같은 옥상정원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에 꾸며진 옥상정원은 업무에 지친 직원들이 하나둘 찾아 담소도 나누고 휴식도 취하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옥상에 정원을 설치하면 단열효과가 높고 냉난방비 등 건물 유지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김영수/대전시 청사관리팀장 : 냉난방비가 17%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주변 건물보다 열섬화 현상 저감으로 인해서 온도를 5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현재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 옥상정원은 18곳, 주로 관공서나 학교 등 공공건물에 설치돼 있지만, 최근에는 민간건물들도 옥상에 정원을 꾸미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조경수와 꽃으로 꾸민 정원에서부터 텃밭으로 운영하거나 벼를 심기도 하고 양봉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는 미세먼지 감소 효과까지 알려지면서 대전시도 옥상정원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송인태/대전시 공원녹지과 : 옥상녹화사업은 공공건축물의 옥상을 푸르르게 녹화해서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저감하기 위한 사업으로서, 앞으로도 공공건축물의 옥상녹화를 더 확대해서 시행할 예정입니다.]

버려진 땅과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옥상녹화사업이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같은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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