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컴브리아주 애플비에 사는 13살 카퍼 크라우제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월, 카퍼는 이든 강에서 친구와 패들링을 하던 중에 물에 빠졌습니다. 영하의 차가운 강물 속에 약 30분 동안 가라앉아있던 터라 가까스로 구조된 후에도 쉽게 살아날 가망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맥박이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의식은 되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카퍼는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후 의료진과 가족들은 카퍼를 깨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습니다. 음악을 들려주고, 몇 시간씩 옆에서 가족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등 최선을 다했습니다.
소년이 쓰던 세면도구를 가져와 씻겨주라는 간호사 말에 집에서 가져온 데오드란트를 뿌려줬더니, 냄새를 맡은 카퍼가 즉시 정신을 차린 겁니다.
비올레타 씨는 "카퍼는 그 데오트란트 냄새를 가장 좋아했다. 분명 그 냄새를 기억해낸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어 "정말 믿을 수 없다. 의료진도 기적이나 다름 없다고 했다"며 기뻐했습니다.
현재 카퍼는 사고 후유증으로 여전히 말을 하고 손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곧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적의 아이콘이 된 카퍼는 "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 데오트란트는 나의 '행운의 부적'이다. 앞으로도 항상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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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etro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