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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겨우(?) 노트북 한 대가 16억 원에 팔린 이유…세계서 가장 위험한 '폭탄'

[Pick] 겨우(?) 노트북 한 대가 16억 원에 팔린 이유…세계서 가장 위험한 '폭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악성코드 폭탄'이 심어진 노트북이 무려 16억에 팔려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미국 IT 매체 엔가젯은 치명적인 악성 소프트웨어가 6개나 들어 있는 노트북이 뉴욕 온라인 경매에서 134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억 9천 6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폭탄' 심어진 노트북이 16억에 팔린 이유 (사진=엔가젯, SCMP 홈페이지 캡처)
겉보기엔 평범하기만 한 이 노트북은 2008년 출시된 삼성 노트북 'NC10-1GB' 모델입니다.

그러나 구오 오 동(Guo O Dong)이라는 예술가가 이 노트북에 치명적인 악성 소프트웨어 6개를 설치하면서, '혼돈의 지속(The Persistence of Chaos)'이란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설치된 악성코드는 워너크라이(WannaCry), 아이러브유(ILOVEYOU), 마이둠(MyDoom), 소빅(SoBig), 다크테킬라(DarkTequila), 블랙에너지(BlackEnergy) 등으로 해당 바이러스들로 인해 발생한 피해 추정액만 9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2조 5천 200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워너크라이는 2017년 5월 12일 하루 만에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20만대가 넘는 컴퓨터를 감염시켜 40억 달러의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블랙 에너지는 2015년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차단해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이 됐던 바이러스로 악명높습니다.

작가는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사이버 공격이 우리 삶에 물리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고를 하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노트북은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상태로 사이버 보안 업체 '딥 인스팅트'가 위탁 관리하고 있습니다. 경매 낙찰자는 노트북에 설치된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하며 기기에 연결된 인터넷 및 외부 연결 포트는 모두 제거된 상태로 전달됩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엔가젯, SCMP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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