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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펠로시 조작 동영상, 새 가짜뉴스 대응할 준비 부족 드러내"

WP "펠로시 조작 동영상, 새 가짜뉴스 대응할 준비 부족 드러내"
최근 미국 워싱턴 정가를 시끄럽게 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조작된 동영상이 가짜뉴스와의 새로운 전선을 예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조잡하게 조작된 이 동영상이 가짜뉴스의 다음 경계에 대한 미국의 준비 부족을 또렷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동영상이 정교한 첨단기술을 동원해 조작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미지를 합성하는 딥페이크도 아니고, 실제 사람이 하지 않은 일을 한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한 것도 아니란 것입니다.

문제의 동영상은 영상의 속도를 늦춰 화자의 말소리가 어눌해지고 마치 술에 취한 듯 보이게 만든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동영상이 상대적으로 덜 지독한 것조차도 인터넷 구석구석에서 얼마나 빠르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경고성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고 더 일반적인 것이 될수록 가짜뉴스의 도전은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 출신인 공화당의 윌 허드 하원의원은 이번 경우 최소한 비교해보고 조작됐다는 걸 알 수 있는 원본이라도 있었다며, 몇 달 안에 우리는 조작된 동영상을 더 많이 보겠지만 준비는 안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신문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가짜뉴스 전략이 반복될 것이란 데 대해 워싱턴에 광범위한 합의가 있지만 허드 의원의 지적은 여론을 뒤흔들지도 모를 새로운 가짜뉴스 전략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동영상이 유통된 플랫폼마다 제 각각의 규정을 갖고 대응에 나섰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일례로 이 동영상이 가장 활발히 유통된 페이스북은 동영상 삭제를 거부했으나 유튜브는 규정 위반이라며 삭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당시 이 동영상이 조작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페이스북에 올린 정보가 사실이어야만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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