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간편 식품, 판매처 따라 가격 차 최대 49.1%"

즉석밥, 카레, 라면 등 간편 식품의 가격이 판매처에 따라 최대 49.1%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5일부터 26일까지 3주일 동안 전국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백화점,기업형 슈퍼마켓인 SSM, 편의점 백 곳에서 판매되는 간편 식품 10개 품목 40개 상품의 판매가를 분석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즉석밥과 컵밥, 즉석 국, 탕, 즉석 죽, 수프, 즉석 카레, 즉석짜장, 라면, 컵라면 등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간편 식품이었습니다.

판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상품은 '오뚜기 햄버그 덮밥'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판매가가 무려 천775원이나 차이나 가격 차가 49.1%였습니다.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은 가장 비싼 백화점과 대형마트 간 가격 차가 46.9% 났고 '동원 양반 밤단팥죽'은 편의점과 전통시장의 가격 차가 45.6%였습니다.

가장 가격 차가 적은 품목은 '대상 청정원 옛날식 짜장'으로 SSM과 전통시장의 가격 차가 5.2%였습니다.

40개 조사 대상 상품 가운데 5개 유통업체 전체에서 판매되는 상품 15개의 총 구매비용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가 2만 5천5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편의점이 3만 3천45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전통시장은 2만 7천315원, SSM은 2만 8천314원, 백화점은 2만 9천429원 순이었습니다.

3주일 동안 즉석카레와 라면, 즉석밥 등 7개 품목은 가격이 올랐고, 반대로 탕과 즉석 죽, 수프 등 3개 품목은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즉석밥과 즉석 국, 즉석 죽의 가격은 상승했고, 즉석짜장과 즉석 카레, 수프 등 5개 품목은 내렸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가 큰 만큼 생필품 가격정보가 주간 단위로 제공되는 '참가격' 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