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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기밀 유출' 고발키로…강효상 "기밀 아닌 상식"

<앵커>

한미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을 유출한 외교관 K 씨와 이를 공개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을 외교부가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두 사람 간에 이뤄진 기밀 유출이 지난 3월과 4월, 앞서 두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교부가 형사 고발하기로 한 대상은 한미 정상 통화를 유출한 외교관 K 씨와, 이를 공개한 강효상 의원입니다.

외교상 기밀 누설 문제로 외교부가 고발 조치까지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또 K 씨에게 통화 내용을 건네준 동료 1명,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한 상사 1명도 내일(30일) 징계위에서 중징계를 요구합니다.

민주당과 회의에 나온 조세영 외교차관은 K 씨의 기밀 유출이 앞서 두 차례 더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K 씨는 의도를 가지고 강 의원에게 통화 내용을 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강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통화 내용을 굴욕 외교로 포장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문불출하던 강효상 의원도 어제 새벽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어 가슴이 미어진다'는 입장 문을 냈습니다.

특히 '일본에 오는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에 오라고 초청하는 것은 기밀이 아닌 상식'이라고도 했습니다.

자신이 공개한 내용이 기밀이랄 것도 없는 당연한 내용이란 것인데, 굴욕 외교의 민낯이 드러났다던 그동안의 한국당 주장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23일) : 굴욕외교와 국민선동의 실체를 일깨워 준 공익제보 성격이 강하지 않나. 민낯이 들키자 이제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씌워가는 모양이 아닌가….]

한국당이 외교부 쇄신론을 들고 나오자, 민주당은 기밀누설 형량을 높이는 개정안으로 맞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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