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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도심 도로에서 일부러 '거북이 주행'…10명 입건

<앵커>

새벽 시간에 도심 도로를 일부러 시속 20킬로미터 이하로 달리며 다른 차들의 교통 흐름을 방해한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렇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들이 요란한 불빛을 번쩍거리며 편도 5차선 도로를 점령한 채 천천히 운행합니다.

선두로 나선 오토바이가 손짓을 하면서 지그재그로 차선을 넘나들자 뒤따르던 오토바이들이 시속 20킬로미터의 느린 속도로 교통 흐름을 방해합니다.

이들이 저속운전을 한 달구벌대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70킬로미터입니다.

단속에 나선 순찰차가 따라붙지만 이른바 거북이 족들의 난폭운전은 그칠 줄 모릅니다. 이번에는 불법으로 개조한 승용차 두 대가 무리에 합류해 도로를 누빕니다.

A씨 등 10명은 지난 18일과 25일 새벽 1시부터 2시간 동안 도심 도로에서 오토바이 8대와 승용차 2대를 나눠 타고 서행하면서 다른 차량의 진로를 방해했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했는데 폭주족처럼 과속운행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난폭운전을 일삼은 A씨를 비롯해 10대와 20대 운전자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현장에서 압수한 오토바이를 몰수 조치할 예정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거북이족 10명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저속운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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