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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 앞에서 "일본해"…명분 주고 실속 챙겼다

트럼프, 아베 앞에서 "일본해"…명분 주고 실속 챙겼다

日 자위대 함정 탄 트럼프…아베 손 들어주고, 中 견제

성회용 기자 ares@sbs.co.kr

작성 2019.05.28 20:24 수정 2019.05.28 22: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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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일정으로 자위대 함정에 올랐습니다. 거기에는 군사 대국으로 가고 싶어 하는 일본의 손을 들어주는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 의미를 도쿄 성회용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에 승선했습니다.

가가는 아베 정권이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려 하는 250m짜리 대형 호위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가에 탑재를 추진 중인 대당 1천100억 원짜리 스텔스 전투기 F35B를 105대나 사준 일본에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구매로 일본은 동맹국 중에서 가장 많은 F35 편대를 보유하게 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항공모함인 자위대 함정에 오른 것은 군비 강화를 외치는 아베 총리의 손을 들어주면서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호위함 가가는 과거 일제의 중국 침략 당시 주력함이었던 항공모함 가가와 이름이 겹칩니다.

[아베/일본 총리 : (미일 동맹이)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을 만들고 지역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돼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방문한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에서 한일이 첨예하게 대립한 동해 명칭을 '일본해'로만 단독 지칭하며 다시 한번 아베 총리를 즐겁게 했습니다.

이에 앞서 그제(26일)는 민감한 미일 간 무역 협상을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로 미뤄줬습니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장을 배려한 것인데 시기를 미뤄준 대신 내용상의 대가를 받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결국 이번 일본행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실리를, 아베 총리는 시간과 명분을 서로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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