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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이 부른 출입구 봉쇄…입주민 vs 관리소, 무슨 갈등?

<앵커>

오늘(28일) 한 오피스텔에서 입주민이 주차장 출입구를 차량으로 막는 일이 또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붙인 껌에서 시작된 갈등이라는데, 이런 식의 화풀이에 애꿎은 다른 주민들이 또 피해를 봤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경기 하남시의 한 오피스텔 앞, 한 남성이 보안요원과 말다툼을 하더니 단지 출입구 차단기 앞에 차를 놔두고 자리를 떠납니다.

빗발치는 주민들의 항의에도 날이 밝도록 차는 그대로 서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붙여놓은 껌 조각이 갈등의 발단이었습니다.

관리소 측이 CCTV로 껌을 붙인 사람을 찾아내 에티켓을 지켜달라며 안내문을 붙이자 해당 입주민은 관리소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오피스텔 관리단 : (입주민이) 관리비를 내고 있으면 청소비가 포함된 거야. 껌 청소한 게 다 포함된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이후 해당 입주민이 차를 몰고 오피스텔로 돌아오자 관리소 측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차단기를 올려주지 않았고 입주민은 출입구를 차로 막아 버린 겁니다.

[오피스텔 관리단 : 엘리베이터 껌 사건 관련해서 재발방지 약속을 해주시라고 얘기를 했는데. '나도 너희한테 강경하게 해야겠네'하고 경적을 울리셨어요.]

갈등을 벌인 입주민은 중앙난방식인 오피스텔에서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아 술김에 껌을 붙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사과했는데도 관리사무소 측에서 오히려 폭언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입주민 (차량 운전자) : 관리비 미납에 돈 못 낼 거면 나가라 이러는 거예요. 저는 저하고 가족들에게 다 사과하고. 정식으로 똑바로 사과해야지만 (차를 뺄 생각입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차량 운전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문제 차량은 오후 4시쯤 치워졌지만, 한 주민의 어처구니없는 행동과 관리소의 미흡한 대응으로 다른 주민들까지 분노로 속을 끓여야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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