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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호텔방에 '필로폰 공장'…신종 마약 제조법 '긴장'

<앵커>

12만 명이 한꺼번에 맞을 수 있는 만큼 많은 필로폰을 서울 도심 호텔에서 만든 외국인들이 붙잡혔습니다. 필로폰은 제조 과정에서 특유의 역한 냄새가 나서 보통 인적 드문 곳에서 만드는데, 이들은 냄새가 거의 안 나는 새로운 수법을 썼습니다.

김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 종로의 한 호텔 객실을 급습합니다.

방 쪽에서 정체 모를 액체가 담긴 비커와 함께 얼음처럼 보이는 조각들이 발견됩니다.

불법 제조한 필로폰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필로폰을 만든 혐의를 받는 20대 중국 남성과 자금과 원료 등을 공급한 타이완인 화교, 마약 투약 피의자 등 3명을 체포했습니다.

이중 제조자와 원료 공급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마약 제조 피의자는 지난달 중순 입국해 호텔에 머물면서 필로폰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점조직 형태의 마약조직으로부터 비밀 메신저를 통해 지시를 받으며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에게 압수한 필로폰은 3.6kg으로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새로운 마약 제조법을 활용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한용/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장 : (필로폰) 특유의 역한 냄새 때문에 대부분 시골이라든지 외곽에서 제조하게 되는데 주위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많이 줄었다는 그런 부분이….]

경찰은 냄새와 제조 시간을 줄인 신종 마약 제조법을 분석하는 동시에 국내 마약 유통 경로와 공범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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