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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코오롱, 인보사 문제없다고? 말도 안 된다"

<앵커>

SBS는 이번 사태를 처음 확인해서 여러분께 전해드렸고 인보사의 세포, 그러니까 핵심 성분이 바뀐 게 큰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이 내용을 계속 취재하고 있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Q. 인보사 취재, 어떻게 시작됐나?

[조동찬/의학전문기자 : 인보사 판매가 중지된 게 지난 3월 말입니다. 당시 코오롱 생명과학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세포의 이름표만 바뀌었을 뿐 문제 될 게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허가 세포와는 다른 게 맞지만, 처음부터 시종일관 같은 세포를 썼으니 괜찮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접한 전문가들이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제보를 해왔습니다. 세포치료제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종양이 유발 가능한 신장 세포가 나왔는데 이게 어떻게 괜찮냐는 것이었습니다. 제보자 가운데는 국내 최고 대학 세포 과학자, 국내 최고 병원 의학자도 있었는데 저희 보도는 이런 전문가들의 제보를 확인하고 전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Q. 허가 내준 식약처는 책임 없나?

[조동찬/의학전문기자 :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허가 서류가 허위였다는 걸 강조했는데 식약처도 속았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식약처는 신약 허가 권한을 가진 속으면 안 되는 기관입니다. 철저한 전문성으로 재조사 자료의 허점을 찾아내서 이런 사태를 막는 게 의무입니다. 또 저희가 보도했듯이 식약처가 처음에는 불허했다가 두 달 만에 허가로 바꾸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난 것도 식약처 스스로의 권위를 깎아내리는 일이었습니다.]

Q. 국내 바이오산업에 찬물 끼얹었다?

[조동찬/의학전문기자 : 이번 사태는 인보사를 미국에 판매하려다가 밝혀졌습니다. 미국이 앞으로 우리나라 약에 대해서는 더 까다롭게 볼 것이고, 그렇다면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예상인데, 하지만 이번 사태가 국내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더 탄탄하게 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환자 안전에 직결되는 제약 바이오 기업은 신뢰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 산업이 되려면 재발 방지책을 통해 한 단계 거듭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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