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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사태' 환자 · 투자자 단체 소송…주식거래 정지

<앵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몇백만 원씩 내고 인보사 주사를 맞은 사람들입니다. 관절염 고칠 수 있는 세계 최초 신약이라는 대기업의 말과 또 그것을 허가해 준 정부를 믿었던 것인데, 사실은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든 주사약을 맞았던 겁니다. 정부는 일단 지금까지는 큰 부작용은 없다고 했지만, 성난 환자들은 단체 소송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처가 인보사의 안전성 우려가 없다고 본 근거는 국내 임상시험 대상자들에게서 중대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강석연/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 세포사멸시험을 통해 44일 후 세포가 더 이상 생존하지 않음을 확인했고 현재까지는 안전성에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설명대로 '현재까지'입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해 인보사 전체 투여 환자에 대해 15년간의 장기 추적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438개 병원에 3,957건입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보사 이상 사례는 모두 311건, 이 가운데 종양이 발견된 사례는 4건인데 이게 인보사와는 무관하다는 식약처 설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겁니다.

[인보사 투여 환자 : 속상하죠. 저 같은 경우에는 종양을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근데 또다시 재발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많잖아요. 또 (인보사에) 종양세포가 들어있다고 하니까 걱정이 엄청 많죠.]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장기 추적 관찰 약속도 제대로 이행될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보사 투여 환자 : 지금은 이렇게 시끄러운 상황이니까 10년을 관리해주니 15년을 관리해주니 하지만 1, 2년 지나면 조용하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관리를 안 해줄 것 같아요.]

결국 인보사 투여환자 244명은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25억 원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42명도 65억 원대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보사 사태 후 시가총액이 1조 5천억 원이나 증발돼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심사 제출자료가 허위로 밝혀졌기 때문에 상장 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심사할 때까지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강윤구·김남성,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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