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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풀려고"…고층 아파트서 달걀 투척한 중학생

<앵커>

청주 한 고층 아파트에서 누군가 달걀을 밑으로 던진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이 한 달을 쫓은 끝에 범인을 붙잡았는데요. 10대 중학생이 스트레스를 풀려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CJB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고층에서 한 물체가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집니다.

다름 아닌 날달걀입니다.

바닥 곳곳에 깨진 달걀의 흔적이 선명합니다.

지난 3월부터 이곳 청주시 복대동의 한 아파트에서 누군가 달걀을 던진다는 신고가 경찰에 연이어 접수됐습니다.

'계란 투척 상습지역'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달걀 투척을 금지해달라는 단지 내 방송까지 지속적으로 나갔던 상황.

하지만 이를 무시한 달걀 투척은 계속됐고,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떨어진 달걀 파편에 맞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사람들이 다 무서워했죠. 저거(달걀) 떨어진 게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리 운동할 때 공포에 질려 다녔어요.]

경찰은 한 달간의 추적 끝에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 아파트에 사는 10대 중학생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아파트 30층에서 14차례에 걸쳐 달걀을 던졌는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장난삼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성민/청주 흥덕경찰서 형사 1팀장 : 계란은 평상시에는 위험한 흉기가 되진 않지만, 고층에서 던지면 위험한 흉기로 변해 특수폭행이나 특수상해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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