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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베레스트' 60대 美 변호사도 사망…올해 11번째

'죽음의 에베레스트' 60대 美 변호사도 사망…올해 11번째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른 미국의 60대 산악인 1명이 숨지면서 올해 11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미 콜로라도 출신 변호사인 62살 크리스토퍼 쿨리시가 어제 오전 네팔 방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던 중 캠프에서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쿨리시는 해발고도 7천9백m에 있는 사우스콜 캠프에 내려올 당시까지만 해도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쿨리시는 지난주 한 차례 등반객들이 몰린 이후 소규모로 등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지난주 64세 오스트리아 출신 등반객 등이 잇따라 숨지는 등 최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후가 따뜻한 3∼5월 사이 에베레스트에 등반객이 몰리다 보니 정상 부근의 가파른 능선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병목 현상이 생겨 고산증에 노출될 위험도 그만큼 커진 것입니다.

실제로 사망자 대다수는 산소가 부족한 높은 고도에서 두통이나 구토,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고산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영국의 산악인 로빈 피셔는 등반 전부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등반객이 많이 몰려 발생하는 지연 사태는 치명적이라고 우려를 표했지만, 결국, 그 자신도 지난 25일 하산 도중 숨지면서 올해 들어 10번째 희생자가 됐습니다.

산악 전문가들은 네팔 정부가 등반객의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아 이러한 사고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922년 발생한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반객 사망 사고 이후 현재까지 2백여 명의 산악인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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