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후배 고초 가슴 미어져…희생자 만들기 결코 좌시 않겠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자신이 연루된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이 눈엣가시 같은 야당 의원 탄압 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려는 작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오늘(28일) 새벽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입장문을 통해 "어제 저녁 뉴스를 보니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현 정부 들어 한미동맹과 대미외교가 균열을 보이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왜곡된 한미외교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린 야당 의원의 당연한 의정 활동에 대해 기밀 운운으로 몰아가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례에서도 기밀은 기본권 보호 차원에서 정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얘기하는 1∼3등급의 자의적이고 행정 편의적인 분류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본에 오는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을 오라고 초청하는 것이 상식이지 기밀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강 의원은 "부당한 처벌이나 인권침해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끝까지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