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몇 분 뒤 죽음…에베레스트 봄철 사망 속출 이유가?

편상욱 기자 pete@sbs.co.kr

작성 2019.05.27 21:01 수정 2019.05.27 21:4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산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평생 한 번쯤은 꼭 오르고 싶은 산,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일 텐데요, 요즘 여기 오르다가 목숨을 잃는 등반객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인이 산사태나 기상이변이 아니고 사람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라는데 지금 여기 생소한 화면이 실제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가는 길목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지체하면서 목숨까지 위협받는다는 것인데 자세한 내용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8,848m,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의 정상으로 향하는 외길 위에 등반객들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먼저 간 등반객들이 탁구대 2개 넓이의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것을 기다리는 겁니다.

기후가 좋은 봄철에는 이런 병목현상이 한층 심해집니다.

이 사진이 찍힌 지난 22일 등반객 2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55세의 미국인 등반객은 하산을 시작한 뒤 몇 분 만에 고산병 증세를 보이며 숨졌습니다.

[피어슨/동반 등반객 : 정상 바로 밑에서 쓰러져 옆길로 옮겼는데 곧바로 숨을 거뒀습니다.]

등반을 위해 6년을 훈련했던 여성 등반가 역시 같은 날 목숨을 잃었고, 영국 산악인이 그제(25일) 또 숨져 이번 봄 시즌에만 희생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습니다.

높은 고도에서 강추위와 산소 부족 속에 몇 시간씩 기다리다 보니 고산병과 탈진의 위험이 높아졌다는 주장입니다.

[켄톤쿨/산악인 : 이런 높은 고도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 것이 사망자 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네팔당국은 병목현상이 사망원인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1인당 1천3백만 원을 받는 등반허가를 제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