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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교수 아들의 A+, 비결은 父가 준 '시험 문제'

<앵커>

얼마 전 고등학교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가 쌍둥이 딸한테 시험문제 답을 알려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이번에는 한 국립대 교수가 자기 아들을 위해서 동료 교수의 시험자료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배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이 모 씨는 지난 2014년 동료 교수에게 수업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외부 강의에 필요하다며 받아갔는데 자료 중에는 2년 동안 출제한 시험 문제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교수의 아들은 이후 해당 교수의 개설 과목을 수강했고 최고학점인 A+를 받았습니다.

교육부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검찰은 이 교수가 강의 자료를 아들에게 넘긴 것으로 보고 이 교수를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이 교수의 아들은 2014년 서울과기대에 편입학한 뒤 아버지가 맡고 있던 강의 8과목을 수강했는데 모두 A+를 받기도 해 역시 교육부가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하지만 이런 성적 조작과 이 교수 아들의 편입학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딸을 조교로 써달라는 행정직원의 부탁을 받고 부정 채용한 혐의로 이 대학의 다른 교수 2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서류 점수가 낮았던 직원 김 모 씨의 딸에게 면접에서 최고 점수를 줬는데 이 중 한 명은 아예 면접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건용/서울과학기술대 교육부총장 : 우리 학생들뿐만 아니라 또 전국적으로도 이 사건을 접하는 모든 분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재판 결과에 따라 해당 교수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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