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봉준호 장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정말 기뻤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작성 2019.05.27 20:29 수정 2019.05.28 03: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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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100년 사상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오늘(27일) 귀국했습니다. 한국 영화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습니다.

먼저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 명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송강호 배우와 함께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팬들의 환호와 함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뜨거운 환영 열기가 다소 쑥스러운 듯 봉 감독은 재치있는 혼잣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살다 보니 이런 걸 다 해 보네, 참…]

봉 감독은 가장 먼저 한국영화를 응원하고 성원해 준 관객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습니다.

국내 팬들과 만남을 앞둔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개봉을 며칠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한국 관객분들과의 만남이 또 남아 있어서 무척 아직도 설레는 마음이고요.]

나란히 선 송강호 배우는 봉 감독에 대한 뜨거운 찬사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송강호/영화 '기생충' 주연 배우 : 봉준호 감독께서 20년 동안 쭉 견지하고 노력해 왔던 한국영화의 진화의 결정체를 드디어 완성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칸을 사로잡은 '기생충'은 유머와 스릴러, 미스터리를 넘나들며 "봉준호는 그 자체로 장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고 할까요? 정말 기뻤고요. 수상한 것만큼이나 그 문장 한 줄이 정말 기뻤습니다.]

한국영화 100년 역사에 첫 번째 황금종려상을 안긴 '기생충'은 내일 공식 시사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입니다.

칸 영화제를 거치며 이미 192개 나라에 선 판매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50%에 육박하는 예매율로 예매율 선두를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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