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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넣으면 가는 자동차'로 중국 시끌…전문가들 가능성 의심

'물만 넣으면 가는 자동차'로 중국 시끌…전문가들 가능성 의심
중국의 한 자동차 업체가 석유 대신 물만 넣으면 500㎞까지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주장해 온라인이 떠들썩합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주 중부 허난성 난양시에 있는 칭녠자동차의 견본 차량이 현지 당 서기가 참관한 가운데 첫 주행을 했다고 난양일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팡칭녠 회장은 300∼400ℓ의 물로 300∼5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증권시보에 말했습니다.

알루미늄 합금 분말과 물에 촉매제를 더하면 화학반응이 일어나 수소가 만들어지고, 수소로 전기를 생산해 모터를 가동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이 소식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대부분은 회의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세계의 여러 기업과 개인이 물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발명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들의 다수는 거짓으로 판명 났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단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가 사기극으로 막을 내린 '터널 버스 프로젝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멍창 국가배터리재료산업기술혁신전략연맹 비서장은 촉매제는 수소 생산 속도나 효율을 높일 수는 있지만, 추가 에너지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분해반응으로 수소를 공급한다고 해도 공급 효율이 자동차의 에너지원이 되기에 충분한지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팡 회장도 해당 기술이 전문가의 검증을 거쳤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은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장푸 난양시 공업정보화국 국장은 칭녠자동차가 개발한 차량은 견본일 뿐이라면서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장펑 시안교통대 교수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물을 이용해 차량을 구동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자신도 실험에서 물과 알루미늄으로 수소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펑파이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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