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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어디 갔어요"…죽은 '아빠' 사무실 앞에서 목놓아 기다린 강아지

죽은 '아빠' 사무실 앞에서 목놓아 기다린 강아지
아빠'가 죽었는지도 모르고 하염없이 기다리던 떠돌이 강아지의 사연이 먹먹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 등 외신들은 필리핀 마발캇 시티 대학에 사는 강아지 '부보이'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대학가를 떠돌아다니던 부보이는 4년 전부터 카르멜리토 마르셀로 교수의 보살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수업이 없을 때도 학교를 찾아가 부보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줄 정도로 성심성의껏 보살폈습니다.

부보이도 그런 마르셀로 교수를 종일 따라다니고 매일 교문으로 마중과 배웅을 갈 만큼 믿고 따랐습니다.
죽은 '아빠' 사무실 앞에서 목놓아 기다린 강아지
그런데 최근 마르셀로 교수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문제는 부보이가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보이는 학과 사무실 앞에 앉아 하염없이 마르셀로 교수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몇 주 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가끔 발톱으로 문을 긁으며 애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동료는 부보이를 마르셀로 교수의 장례식에 데려가 작별인사할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죽은 '아빠' 사무실 앞에서 목놓아 기다린 강아지
죽은 '아빠' 사무실 앞에서 목놓아 기다린 강아지
마침내 관 속에 누운 '아빠'를 만난 부보이는 영정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보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관 옆에 앉아 떠나지 않으려 버티며 지켜보는 사람들의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동료 크리스티나 씨는 "부보이는 오랜 친구이자 가족에게 끝까지 충성스러웠다"며 "얼마나 슬퍼하고 있을지 가늠이 안 된다"고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또 "학교에 있는 모든 사람이 부보이를 걱정하고 있다"며 "남은 이들이 돌아가면서 부보이를 돌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Ma Kristina Paola Demafe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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