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동료 경례 받으며 떠나는 故 최종근 하사…눈물의 영결식

동료 경례 받으며 떠나는 故 최종근 하사…눈물의 영결식
"사랑하는 종근아, 미안하다. 위험도 없고 불안전이라는 단어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라"

해군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최종근 (22) 하사의 영결식이 창원시 진해구 해군 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습니다.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슬퍼하는 유족들 (사진=연합뉴스)
최 하사의 아버지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며 차분히 앉아 있다가 고인의 영정 앞에 서자 이름을 여러 번 목놓아 부르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최 하사 아버지가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최 하사의 어머니는 영결식이 거행되는 동안 제대로 앉아 있질 못해 딸의 부축을 받았습니다.

영결식이 열린 해군 해양의료원에는 유족, 지인,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 청해부대 동료 등 300여 명이 최 하사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들은 조화를 보냈습니다.

해군작전사령부 인사참모처장 김상훈 대령은 "하늘의 바다로 항해를 시작한 최종근 하사. 청해부대의 별이 되신 영정 앞에 명복을 빕니다"고 약력 보고를 했습니다.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추도사하는 박기경 해군작전사령부 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도 "고인은 솔선수범하는 해군이자 후임에게 따뜻한 그런 군인이었다"고 추모사를 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 하사의 해군병 동기 송강민 병장은 추도사에서 "종근이는 언제나 솔선수범하고 후임, 동료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다. 종근이 동기 3명이 부모님께 아들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결식은 추도사, 불교 종교의식, 헌화, 묵념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청해부대 동료도 영결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영결식에서 슬퍼하는 유족들 (사진=연합뉴스)
최 하사의 시신을 담은 관이 운구차에 옮겨지자 고인의 할머니는 관을 붙잡은 채 눈물을 흘리며 연신 최 하사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고인의 어머니도 영정을 붙잡고 흐느꼈습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영결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거센 비를 맞으며 해군해양의료원을 나섰습니다.

최 하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