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해 달아나던 30대, 붙잡히자 경찰관 손 깨물어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30대가 자신을 가로막는 경찰관을 깨물어 더 중한 죄로 처벌받게 됐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청 계약직원 박 모(3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24일 오후 10시 40분쯤 광주 서구 농성역 인근에서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려다 저지하는 경찰관의 손가락을 깨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인근 도로에 차량을 주차한 뒤 자리를 피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목을 지키고 있던 경찰관이 자신을 붙잡으려 하자 손가락을 깨물고 200여m를 달아나다 뒤쫓아 온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 씨는 당시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60％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되면 직장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 도주했다"며 음주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손가락을 깨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