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수사 대비한 삼성 TF의 '비밀 직원들'…명단 확보

임찬종 기자 cjyim@sbs.co.kr

작성 2019.05.27 07:29 수정 2019.05.27 08: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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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그룹의 지휘부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비밀 직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다른 곳에 소속된 것처럼 해놓고 과거 그룹의 미래전략실 역할을 하며 이번 사건에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했습니다.

대신 계열사 간 조정 업무를 맡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를 설치하면서 규모와 업무 범위를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사업지원TF에 비선으로 파견된 임직원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분식회계와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핵심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임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박 모 부사장도 공식적으로는 삼성전자 인사팀 소속이지만, 검찰 확보 명단에 따르면 사업지원TF에 비밀리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거인멸 방침이 결정된 지난해 어린이날 회의 참석자이자, 핵심 재무통으로 알려진 이 모 부사장 역시 공식적으로는 재경팀 소속이지만 TF 비선 임원이라는 것입니다.

검찰은 삼성의 주장과 달리, 사업지원TF가 비선 임원 등을 통해 과거 미전실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면서 분식회계 의혹 등과 관련해 삼성바이오의 상급 기관이자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박 부사장 등은 사업지원TF 소속이 아니며, 비선 명단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