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칸 영화제 마지막에 불린 '영광'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작성 2019.05.27 08:17 수정 2019.05.30 17: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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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새벽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올해 100돌을 맞은 한국 영화계가 큰 선물을 받았다는 분위기 속에 기생충은 사흘 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제 가장 마지막에 불린 것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었습니다.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순간입니다.

누구보다 크게 환호한 배우 송강호 씨는 봉준호 감독을 격하게 껴안으며 축하했고, 봉 감독은 관객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고 화답한 뒤 시상대에 섰습니다.

[봉준호 감독 :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경쟁 부문에 오른 쿠엔틴 타란티노 등 여러 거장 감독을 제쳤습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기생충에 상을 줬다며, 기생충은 특별한 경험이었고 말했습니다.

칸 영화제는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립니다.

올해 72회째로 가장 늦게 시작한 영화제지만, 규모는 가장 큽니다.

영화제 기간 전 세계 제작사와 배급사들이 영화를 사고파는 시장이 동시에 열리는데 올해 칸에는 4,000편이, 베를린에는 730편이 출품돼 규모 면에서 칸이 압도적입니다.

또 칸 영화제는 한동안 프랑스 특유의 예술성을 중시했는데, 최근엔 예술성과 상업성의 균형을 추구하면서 명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는 그동안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을, 이창동 감독은 영화 '시'가 각본상을, 배우 전도연 씨는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